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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식씨 피살사건 평결 연기…용의자 변호인 “주범 따로 있다”…

고 채점식씨 피살 사건의 배심원 평결이 또 다시 미뤄졌다. 28일 오후 평결이 날 것으로 예측했던 재판은 용의자 변호인들이 주범 미루기 변호를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하는 등 서로 밀고 당기기기를 계속하는 탓에 평결이 나지 못했다. 이날 용의자 변호인단은 채씨를 권총으로 가격, 결국 숨지게 한 것은 조셉 페이지가 아니라 로버트 이트만과 또 다른 제3의 인물이라고 주장해 퍼즐 게임을 하는 듯했다. 배심원 평결은 29일로 다시 미뤄졌다. 28일 오전 노리스타운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재판에서 세 사람의 용의자 가운데 하나인 아마타디 라담이 살해범은 페이지와 피츠가 아니라 이트만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그의 친구라고 증언했다. 라담은 당일 새벽 이트만과 친구 등 세 명이 프랭크포드를 출발해 채씨의 집에 도착했고, 범행을 앞두고 사람을 해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채씨 집에 들어가자 마자 이트만이 채씨를 권총으로 가격 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친구가 채씨를 결박한 후 얼굴을 덕 테이프로 동여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이 상황에서 그냥 달아날 생각이었지만 나머지 두 명은 금고에 있는 돈을 빼앗은 뒤 필라로 되돌아 왔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라담의 이날 증언은 다른 목격자의 증언과 엇갈려 배심원들이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채씨측 검사는 이날 오후 용의자 3명 모두 범죄 사실이 입증됐고, 더이상 배심원들은 용의자 변호인들이 늘어놓는 퍼즐같은 변호 놀이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말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춘미 기자

2010-01-28

고 채점식씨 살해 주범 논쟁 가열…체포 용의자 3명 서로 책임 떠넘기기

고 채점식씨 재판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27일 오전 살해 용의자 3명에 대한 재판에서 극적 반전이 일어나 이번 재판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의자 한 명인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마타디 라탐은 27일 오전 재판에서 그동안 채씨의 살해 과정에서 채씨의 집에 침입하지 않고 망을 본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이트맨이 사실은 “채씨의 얼굴을 권총으로 가격해 사망케 했다”고 증언했다. 이트맨은 살해 공모와 망을 본 사실 등의 죄를 인정받아 3급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이었으며 조셉 페이지와 아마타디 라탐이 주범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라탐은 이날 증언에서 원래 계획은 채씨에게 권총을 보여주고 자녀들을 테이프로 결박한 뒤 채씨의 부인에게 금고의 문을 열게하는 것이었으나, 이트맨이 채씨의 차고에 침범한 뒤 이성을 잃고 채씨의 얼굴을 가격해 그를 죽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주간 재판에서 자신은 범행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하던 페이지 측과 페이지가 주범이라고 주장한 이트맨의 엇갈렸던 주장이 자신의 죄를 인정한 라탐의 증언으로 새국면을 맞게 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이번 재판 결과는 미 방송과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재판은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조셉 페이지, 아마타디 라담, 카레 피츠 등 3명에 대한 범행 가담 여부를 놓고 범인들 간에 서로 범행을 미루면서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25일 채씨의 딸 미나씨와 아들 리처드씨가 증인으로 출두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 라담이 어머니를 앞세우고 들어왔으며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법정에서 증언, 나중에 사진을 보고 그 뒤에 서있던 사람이 이트맨이라고 증언해 재판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나씨는 “그들이 우리를 지하실로 끌고 내려갈 때 아빠가 테이프에 묶여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고 피가 수영장처럼 고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당시 참혹한 상황을 증언했다. 아들 리처드씨도 범인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얼굴을 드러내고 있어 모두를 죽일 줄 알았다고 증언했으며 범인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몽고메리 카운티 검시관인 호이어 박사가 참석해 검시 소견을 밝혔다. 그는 “채씨가 피를 흘리고 있는 중에도 그들은 테이프를 감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도로 흘러들어 간 피가 응고되면서 질식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점식씨 살해범들에 대한 배심원 평결이 28일 열릴 예정이나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검찰측에 따르면 27일로 잡혀 있던 평결은 페이지 등이 채씨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변론이 27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배심원 평결이 내려질 재판에는 채씨가 회장을 맡았던 뷰티서플라이 협회원들과 노인회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미 기자

2010-01-27

채점식씨 피살사건, 마지막 용의자 검거 총력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이 채점식씨 피살 사건과 관련, 남은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채씨 처조카인 안젤로 신씨를 비롯해 4명을 체포했으며, 5일에는 채씨 집에 직접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카레 피츠가 몽고메리타운 경찰에 자수했다. 검찰은 현재 주범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조셉 페이지와 범행 당시 차량 2대 중 1대의 운전을 맡은 여성을 쫓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신씨와 함께 채씨 집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월 7일 새벽 채씨 집을 다시 둘러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에 사용한 고무장갑, 덕트 테이프, 노끈 등도 직접 마련했다는 것이다. 차량을 운전한 여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검찰은 이 여성이 페이지와 함께 도피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보는 215-362-2300. 한편 처조카 신씨가 범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그가 채씨의 입관예배에 참석해 조문객을 맞았고, 하관식에도 참석해 관이 묻히는 순간까지 태연히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채씨 가족들이 사건 후 신씨의 집에 머물렀다는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신씨의 가족들은 검찰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며 변호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미 기자

2009-02-06

'채점식씨 사인은 질식…검찰 발표

[속보]몽고메리카운티 검찰이 채점식씨 피살사건의 용의자들을 검거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채씨 사망 과정의 잔혹함이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채씨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칼에 찔린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사인이 질식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범인들에게 심하게 구타당한 뒤 얼굴과 입에 감겨진 덕트 테이프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채씨 집에 침입한 강도 3명중 2명이 채씨를 차고 안쪽으로 끌고들어가 채씨의 손을 결박하고 마구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들은 “채씨의 팔은 덕트 테이프로 뒤로 묶여졌고, 얼굴도 전체가 테이프로 감겨졌다. 그래서 코의 극히 일부분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숨을 쉴 수 있는 조그만 공간 마저도 흘러나온 피로 막혀 결국 질식사 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행 현장에 있던 공범 한명은 다른 한명이 채씨를 너무 심하게 구타하자 이를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또다른 공범에게 전화로 알리기까지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채씨 집에 침입한 아마타다 라탐은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로버트 이트만에게 전화를 걸어 “스페이드(공범, 도주중인 조셉 페이지)가 미쳤어, 계속해서 그 녀석(채씨)을 두들겨 패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진술, 잔혹한 범행 과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공범 페이지는 범행이 끝난 뒤 신씨를 찾아와 신씨의 몫 2000달러를 건네며, 채씨가 숨졌다고 전했다. 신씨는 이에 놀라 페이지에게 왜 죽였냐고 물었는데, 페이지는 웃으면서 “소리지르고 발길질을 해대서 조금 패줘야 했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는 것. 언론에 따르면 페이지는 과거에도 3차례나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지만 케이스가 모두 기각되거나 성립되지 않았다. 범인들은 또 두대의 차에 나눠타고 채씨 집에 도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도주한 카레 피츠와 조셉 페이지 이외에 두번째 차량 운전을 맡았던 제3의 공범도 뒤쫒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3급 살인혐의가 적용돼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20~40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나머지 5명은 모두 2급 살인혐의가 적용돼 유죄 평결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용의자들을 검거하는데 한 제보자의 도움을 받았다. 이 제보자는 공범중 한명인 피츠가 한 강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 검찰이 피츠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해 신씨가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결국 수사관들은 신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나머지 공범들의 신원을 밝힐 수 있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2-05

'돈 때문에 가족 배신하다니…' 처조카 체포 소식에 한인사회 경악

○…첼튼햄 한인상가 지역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S씨는 “돈 때문에 가족을 배신하다니”라며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는 그는 “모두 돈 때문에 이런 끔직한 일을 벌어졌냐”고 반문했다. ○…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장은 “그동안 범인 검거를 위한 현상금 모금 등에 앞장서 왔는데 허탈하다. 창피하고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신(안젤로)은 마약을 팔다가 여러번 보석금으로 풀려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건도 보석금과 관련돼 범행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듣고 더 기가 막힌다”고 했다. ○…렌스데일 거주 학부모 이 모씨는 “자식을 키우는 어미로서 남일 같지 않네요. 어떻게 이모부를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말도 안돼요. 조카가 돈 2000달러 때문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며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에 점점 물들어 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같은 무서운 결과로 이어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뉴비전청소년센터 채왕규 소장은 “지난해 말 필라 프랭크 포드 지역에서 마약을 팔다 체포된 한인 청소년 6명과 깊이 관련돼 있다. 그는 마약 관련 보석금으로 풀려난 적이 있고, 마약계통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전했다. 채 소장은 “신을 잘 아는 주변 친구들은 신이 마약은 물론 카지노에도 드나들어 돈이 필요했을 것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채 소장은 “현재 6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을 팔다 체포돼 구금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근 한인회장은 “연초에 한인사회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동포의 한 사람으로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사회가 범죄 방지에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자녀를 둔 부모들 특히, 청소년을 둔 학부모들은 자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용의자 체포는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수가가 급진전도니 것으로 전해졌다.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은 현상금 중 일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고, 나머지 현상금을한인회로 다시 되 돌려줄 방침이다. 박춘미 기자

2009-02-04

'이모집에 현찰 10만불 있다'…체포된 처조카 신씨, 공범들에 알려

채점식씨 피살서 용의자 체포까지 1월 9일 오전 6시 자택 차고서 채씨 사체 발견 1월 11일 필라 경찰국과 한인사회 긴급 대책 모임, 용의자 2명 몽타주 배포 1월 12일 채씨 장례식 1월 13일 뉴욕 한인 사업가 3명 현상금 5000달러 전달 1월 21일 필라직능단체협의회 긴급 대책 모임 1월 30일 현상금 3만달러 모금(펜주뷰티서플라이협회 1만달러, 유가족 5000달러, 익명 5000달러, 몽고메리카운티검찰 5000달러) 1월 28일 필라한인회 등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청 방문 현상금 3만2000달러 전달 2월 2일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 현상수배 포스터 배포 2월 3일 체포영장 발부받아 용의자들 체포 ■재구성한 채점식씨 피살 사건 펜실베이니아뷰티서플라이협회장을 지낸 채점식(58)씨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20대 처조카란 소식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용의자 처조카가 단돈 2000달러를 받기로 하고 강도를 공모했다는 점에 검찰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검찰 발표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재구성했다. ◇사건= 채씨가 3인조 무장강도에게 피살된 것은 지난 1월 9일 오전 6시. 채씨는 이날 아내와 함께 자택(100 블락 귄몬트드라이브)을 나서기 위해 차고 문을 여는 순간 밖에서 기다리던 3인조 흑인 강도에게 위협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흉기에 찔린 채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강도들은 채씨의 아내를 위협해 집안으로 들어갔고, 2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성장한 아들과 딸까지 위협해 모두 지하실로 데려갔다. 범인 두명이 자녀들을 결박한 채 감시하는 동안 한명이 채씨 아내에게 금고가 보관된 곳을 묻고, 채씨 아내는 순순히 강도의 지시에 따라 금고가 있는 곳으로 강도를 안내했다. 그러나 다시 지하실로 돌아온 채씨 아내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하실 문을 통해 집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 이웃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탈출 사실을 알게된 강도들은 밖에 대기해 뒀던 짙은색 SUV를 타고 도주했다. ◇공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처조카 안젤로 신씨는 범행을 공모한 친구들에게 이모부인 채씨 집에 10만달러가 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모 대가로 신씨가 받기로 한 돈은 고작 2000달러에 불과했다. 범행 당시 채씨 집 금고에 돈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범인들이 10만달러보다 적은 액수의 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직 체포되지 않은 공범 카레 피츠와 조셉 페이지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용의자 신씨= 현지 뷰티서플라이 업계에 따르면 신씨는 숨진 채씨 아내의 여동생이 매니저로 일하는 한 뷰티서플라이업소 한켠에서 휴대폰 판매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가족은 이민 초기 채씨 집에서 함께 살기도 했다는 것. 더우기 채씨 지인들에 따르면 체포된 신씨는 지난달 이모부가 살해된 뒤 장례식에도 버젓이 모습을 드러내는 뻔뻔함을 보였다. 검찰은 채씨가 ‘워너비 갱스터(wannabe gangster)’로 갱이 되고 싶어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숨진 채씨= 필라델피아 ‘2 펜센터’에서 뷰티서플라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채씨는 영생장로교회(담임목사 이용걸)에 출석하며 전도와 봉사 활동을 펼쳐온 신앙인이었다. 교회와 일 밖에 모르는 채씨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집을 나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도 오전 6시 출근하기 위해 나서다가 목숨을 잃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2-04

채점식씨 살해 처조카 공모…2000불 대가로 정보 제공

[속보] 지난 1월9일 오전 자신의 차고에서 3인조 무장강도에게 피살된 채점식(58)씨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채씨의 20대 처조카인 것으로 밝혀졌다.<본지 1월10일자 A-1면>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채씨 살인사건의 용의자 6명 중 4명을 체포했고, 이중 한명이 채씨 처제의 아들 안젤로 신(25)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2명을 뒤쫒고 있으며, 신씨에게 3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용의자= 검찰은 “신씨가 다른 용의자들과 강도 공모를 하면서 20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자신의 이모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리사 베트리 퍼맨 검사장은 “신씨가 갱단 지망생으로, 평소 친구처럼 지내던 조셉 페이지(22)에게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꺼냈고, 이모 집을 강도 타깃으로 삼았다”며 “이 과정에서 신씨가 페이지에게 이모 가족이 살고있는 집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용의자 페이지는 ‘트리 맨’ ‘스페이드’라는 별명을 가졌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2급과 3급 살인, 강도, 주택침입절도, 공모 등의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범행을 공모한 용의자들 중에는 망을 보거나, 차량 운전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2명을 추적중이다. 퍼맨 검사장은 “불행히도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결과 단순 강도를 넘어선 사악함이 드러났다”면서 “안젤로 신은 가족을 등진 최악의 배신자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밤 늦게 신씨를 검거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미국에 이민온 직후 이모부인 숨진 채씨 집에서 함께 살기도 했다. ◇수사=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채씨 주변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사건 발생 수일 뒤 범인 3명중 2명의 몽타주를 작성해 언론에 배포했고 현상금을 내걸었다. 특히 경찰은 채씨 집에 침입한 강도들이 채씨의 출근 시간과 금고가 있는 것 등을 알았던 점에 주목, 채씨 집안을 잘 아는 사람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현지 펜실베이니아 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등 한인 단체들은 사건 발생 직후 현상금 액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 액수가 3만달러까지 올라갔었다. 퍼맨 검사장은 이들이 다른 범죄와도 연루돼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인근 델라웨어주 경찰과 연계해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준용·박춘미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2-04

채점식씨 피살 사건, 범인 검거 현상금 2만5000불로···뉴욕 한인 3명 5000불 기부

지난 9일 강도에게 피살된 몽고메리카운티 거주 채점식(58)씨의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한 한인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현상금으로 써 달라는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13일 필라를 방문한 뉴욕 한인 사업가 3명은 범인 검거에 써 달라며 5000달러의 현상금을 필라한인회(회장 박영근)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필라 한인 밀집 상가 지역인 첼튼햄애브뉴 멜로즈 쇼핑몰을 인수한 바 있다. 펜주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박종하)는 범인 검거에 1만달러의 현상금을 내놓았으며, 익명의 한인이 5000달러를 보탰다. 여기에다 유가족이 내놓은 5000달러를 합치면 현재 2만5000달러다. 뷰티협회는 별도로 미국 내 뷰티관련 단체들에 이번 사건을 알리고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강구하는 것은 물론, 모금 활동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한인 커뮤니티의 단결과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인 또는 협회, 단체 등에서도 속속 전달 의사를 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회 관계자는 “일부에선 상황을 봐가며 현상금 액수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또 다른 측면에선 미 언론과 현재 분위기를 고조시켜 하루라도 빨리 범인을 잡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몽고메리카운티 검찰 측도 빠른 범인 체포를 위해서는 현상금 액수가 많으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 한인을 겨냥한 범행을 하면 절대로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강한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박영근 한인회장은 검찰 관계자를 만나 조속한 범인 체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범인 체포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한편 필라한인회, 범죄예방대책위원회, 직능단체협의회, 뷰티협회 등은 16일 낮 12시 제2차 대책회의를 열고 현상금 전달 방법 등을 논의키로 했다. 박춘미 기자

2009-01-14

'공동체 정신 되살리는 기회로'···채점식씩 피살 소식을 접하고

먼저 졸지에 가장을 잃은 유가족에게 충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고 채점식씨가 당한 이 슬픈 일은 채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왜냐하면 범인들이 노린 대상은 채씨가 아닌 ‘한인’인 우리 모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인 이민자 모두가 당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 사건 앞에 우리 모두는 충격과 아픔, 슬픔을 함께 깊이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갑작스런 사건 앞에서 우리 모두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합니다. 네 교회 내 교회가 아닌 우리들의 교회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네 단체 내 단체가 아닌 우리 한인 이민자 전체를 다시 생각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한 공동체입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어려운 일들을 당하면서 살아온 이민자들입니다. 우리는 한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 모든 교회들, 모든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되는 분기점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가 자신의 가족들을 돌보듯이 같은 한민족 이민자들을 돌보고 도와주고 격려하는, 나의 가족관, 인생관, 세계관이 변화돼야 합니다. 한인 공동체가 초월적으로 하나돼 정치적인 입지도 이 땅에서 영향력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됩니다.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결된 공동체의 모습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유가족들이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받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한 마음으로 같이 슬픔을 나누며 이 고통을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필라델피아 교회협의회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우리 모든 한인 동포들을 위하여 더욱 진실되게 기도하고 교민들을 섬기며 나가기를 다짐합니다.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필라 한인 동포 전체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2009년 1월 11일

2009-01-12

'제2의 채점식씨 사건 막자' 한인 단체장 대책회의, 범죄 방지 캠페인 벌이기로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지난 9일 몽고메리카운티 자택 차고에서 피살된 전 펜주 뷰티서플라이협회장 채점식씨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필라 지역 한인 직능단체장들이 조속한 살해범 검거를 위해 긴급 합동 대책모임을 가졌다. 11일 오후 7시 서라벌회관에서 열린 긴급 합동 대책회의에는 필라경찰국 제임스 티아노 치안감, 박종하 펜주 뷰티서플라이협회장, 박영근 필라한인회장, 이창희 방범대책위원장, 박경섭 직능단체협의회장, 이기연 수산인협회장, 이정철 교협 총무 등 단체 관계자 15명이 참석해 빠른 검거 협조 방침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필라 경찰국장 찰스 램지의 지시로 참석한 제임스 티아노는 “범인 검거에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청과 타운십 경찰, 필라 경찰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개인마다 각별히 주의하고, 사건을 당하면 즉각 신고해 달라”면서 “최근들어 한인 관련 강도 사건들은 대부분 신고를 하지 않아 범인들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종하 회장은 “충격과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미 5000달러의 현상금이 걸렸지만, 협회 산하 회원들은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1만달러) 준비를 마쳤고 하루속히 범인 검거가 되기만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창희 위원장은 “현재 몽고메리 검찰과 경찰이 빠른 수사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되며, 상황을 지켜본 뒤에 더 높은 현상금 논의를 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의 혼선을 빚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다. 한인회 박영근 회장은 “검찰·경찰 등과 긴밀한 의논 및 협조로 범인 검거에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한인들의 경우 사건을 당하면 일단 숨기고 보는데, 그러지 말고 즉각적인 신고로 도움을 받고 사건 재발 방지에 적극 협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경섭 회장은 “한인사회가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잡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능단체장들과 협의를 통해 한인 사업장에 범죄방지 수칙, 감시카메라와 알람 장치 설치 캠페인을 적극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논의에서 이창희 위원장은 “우선 한인들이 현금이 많다고 알려진 인식을 없애는 노력에 장기적 캠페인을 벌여 인식전환을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범죄 예방 대책으로는 사건 예방이 힘들어졌는데 그 이유는 범인들의 범죄 유형이 6개월마다 바뀌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긴밀한 협조에 뜻을 모았다. 박만서 회장은 “각 지역별 범죄 유형을 파악, 교육해야 한다”며 “베트남이나 중국 커뮤니티의 경우 매 3개월마다 경찰 관계자와 모임을 갖고, 사건 유형 파악과 대안 등을 논의한다는 점을 한인사회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모임에는 TV 채널 29, CBS 3 등의 취재진이 참석해 한인사회 반응을 취재했다. 박춘미 기자

2009-01-12

채점식씨 살해범 검거에 총력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발생한 채점식(58) 전 펜실베이니아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장 피살 사건의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1월 10일자 1면 보도> 채씨는 사건 당일 오전 6시쯤 출근하기 위해 차고문을 열었다가 미리 기다리고 있던 3인조 흑인 무장강도에게 무참히 피살당했다.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청과 몽고메리타운십 경찰 등은 범인 검거를 위해 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또한 3명의 강도 가운데 2명의 몽타주(사진)도 공개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치밀한 준비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숨진 채씨의 주변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최씨가 몸담았던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도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한 현상금 모금 운동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뷰티서플라이협회 박영태 부회장은 11일 “경찰이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1만달러의 현상금을 추가로 내걸기로 했다”면서 “필라한인회, 지역 직능단체장들이 모여 조속한 범인 검거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숨진 채씨에 대한 장례식은 12일 오후 8시 엄수된다. 하관 예배는 13일 오전 필라델피아 조지워싱턴메모리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도들에 의해 인질로 붙잡혔던 채씨의 아내와 두 자녀는 현재 다른 거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1-11

필라델피아 채점식 전 미용재료협회장, 강도에 '참혹한 피살'

9일 필라델피아 몽고메리타운에서 전 뷰티서플라이협회장을 지낸 채점식(58.사진)씨가 출근길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3인조 무장강도에게 잔혹하게 피살됐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채씨가 자택을 나서기 위해 차고 문을 여는 순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3인조 강도가 들이닥치며 채씨를 위협 함께 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채씨는 이 과정에서 몸을 수차례 흉기에 찔려 그자리에서 숨졌다. 차고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간 강도들은 채씨의 아내와 두 자녀를 지하실로 끌고 내려가 덕트 테이프로 결박했다. 이어 강도 한명이 두 자녀를 감시하는 동안 다른 두명은 채씨의 아내를 위협해 금고가 있는 곳으로 안내할 것을 요구했고 채씨의 아내는 강도들의 요구대로 순순히 금고로 안내했다. 그러나 채씨의 아내는 잠시 뒤 지하실에 있는 출구를 이용해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 이웃집으로 달려가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뒤늦게 채씨의 아내가 탈출한 사실을 알게된 강도들은 황급히 집을 빠져나가 미리 대기해 둔 짙은 색의 SUV를 타고 달아났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닌 철저한 준비로 이뤄진 강도 사건으로 보고 채씨 주변을 수사중이다. 채씨는 필라델피아에서 뷰티서플라이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다. 리사 퍼만 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명의 강도는 채씨가 차고 문 열기를 밖에서 기다린 뒤 집 안으로 들어가려 계획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라고 밝혔다. 한편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협회 박영태 부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숨진 채씨는 협회 직전 회장으로 2년전까지 활동해 왔다"면서 "현재 채씨 가족과 접촉중이며 경찰 수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채씨는 장성한 아들과 대학에 다니는 딸이 있다. 뉴욕=안준용 기자

2009-01-09

강도에 피살된 채점식씨 누구인가···필라 한인 뷰티서플라이협 활성화 노력

필라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제3대 회장(2005년)을 역임한 고 채점식(58)씨는 필라 외곽 호샴 타운십에 소재한 영생장로교회(이용걸 목사)에 출석하며 모세전도회에 소속해 전도와 봉사 활동을 펼쳐온 신앙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 관계자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한인들을 집중 타깃으로 한 강도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채씨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홍민석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뭐라 말할 수 없이 슬프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그분은 겸손하고 말이 없었으며 교회와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2005년 필라뷰티서플라이 3대 협회장을 지낸 채씨는 당시 업계 활성화와 소규모 뷰티서플라이 협동 구매 사업을 추진했으며, 미주총연과 협력 강화에 노력했다. 당시 뷰티 관련 업소는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동부 5개주 협의회와 연계해 대형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신상품 개발로 업계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고향은 경상북도 의성으로 한국 육군 장교 출신이다. 발인은 오는 12일(월) 예정이며 가족들은 현재 인척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춘미 기자

2009-01-09

50대 한인 피살···필라뷰티협 전회장 채점식씨, 출근길 차고서 3인조 강도에

9일, 필라델피아 인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자택 차고에서 3인조 무장강도에게 피살됐다. 숨진 사람은 전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협회장 채점식(58·사진)씨로 확인됐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채씨가 자택(100 블락 귄몬트드라이브)을 나서기 위해 차고 문을 여는 순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3인조 흑인 강도가 들이닥치며 채씨를 위협, 함께 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채씨는 이 과정에서 몸을 수차례 흉기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차고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간 강도들은 채씨의 아내와 두 자녀를 지하실로 끌고가 강력 테이프로 결박했다. 이어 강도 중 한 명이 두 자녀를 감시하는 동안, 다른 두명이 채씨의 아내를 위협해 금고가 있는 곳으로 안내할 것을 요구했고, 채씨의 아내는 강도들의 요구대로 순순히 금고가 있는 곳으로 끌려갔다. 채씨의 아내는 이후 지하실에 있는 출구를 통해 밖으로 탈출, 이웃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뒤늦게 채씨의 아내가 탈출한 사실을 알게된 강도들은 황급히 집을 빠져나가 미리 대기해 둔 짙은 색의 SUV를 타고 도주했다. 현지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니라 철저히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고 채씨 주변을 수사중이다. 숨진 채씨는 필라델피아 ‘2 펜 센터’에서 뷰티 서플라이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다. 리사 퍼만 검사는 “3명의 강도가 채씨의 집 밖에서 차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계획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라고 밝혔다. 한편 필라델피아 뷰티서플라이협회 박영태 부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숨진 채씨는 협회 직전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면서 “현재 채씨 가족과 접촉중이며, 경찰 수사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채씨는 성인이 된 아들과 대학에 다니는 딸이 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b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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